
쿠팡, 2분기 연속 영업이익 달성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기업인 쿠팡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수 년간 '계획된 적자'를 이어왔던 쿠팡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계획된 흑자'으로 전환해 흑자를 기록한 이후 4분기 역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1억1천201만달러(1천480억9천만원·환율 1천322원 기준)의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 1조8천39억원의 영업손실 대비 약 92% 감소한 수치다. 순손실은 9천204만달러(1천216억원)로 93% 줄었다.
쿠팡, 연매출 26조원 사상최대 기록
지난해 연간으론 영업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2분기 연속 1천억원대 영업이익 달성과 연간 기준 사상 최대인 26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쿠팡의 성장세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 와우 회원 수 1100만명 돌파
또 2018년 10월 시작된 쿠팡 와우의 회원 수도 1천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쿠팡 와우 회원비가 조정됐음에도 전년대비 200만명의 회원이 늘었다. 유통업계에서는 팬데믹과 글로벌 금리인상 등 경기침체 속에서도 로켓배송·로켓프레시를 통해 제공하는 수백만개의 제품을 이용하는 충성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고객은 1천811만5천명으로 전년대비 1% 증가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294달러(약 38만8천원)로 4% 늘었다.
쿠팡이츠, 쿠팡페이, 쿠팡플레이, 해외 사업 등 지난해 신사업(developing offering) 매출은 8천113억원(6억2천802만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25% 늘어났다. 신사업 부문도 수익성 개선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쿠팡, 본격 성장세로 접어드나?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의 유통시장 점유율은 아직 한자리 수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아직 국내 유통 시장은 오프라인 중심이며 가격도 높고 상품도 제한적”이라며 “고객에게 더 다양하고 낮은 가격, 특별한 서비스로 더 좋은 대안을 만들 것이며, 고객이 ‘와우’할 수 있는 새로운 순간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지난해 26조원의 매출을 내며 국내 유통 시장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1분기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부문에 이어 2분기엔 전체 연결 사업의 조정 에비타 흑자를 달성했고, 3분기 당기순이익 흑자에 이어 4분기에도 기록적인 순이익과 매출총이익, 조정 에비타를 달성했다”면서 “방대한 유통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에게 ‘와우’ 순간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쿠팡 주가, 어떻게 될까?

오랜 적자 끝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쿠팡의 주가는 여전히 낮은 15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공모가(35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쿠팡 주가는 지난달 17~18달러 선까지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최근들어 다시 조정을 받으며 15달러 선까지 주가가 흘러내렸다.
현재 쿠팡 목표 주가는 20달러 선으로 제시되고 있다.
금융분석업체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현지 5개 증권사의 쿠팡 평균 목표 주가는 20.24달러다. 3곳의 증권사는 투자의견으로 ‘매수(Buy)’를, 한 곳은 ‘보유(Hold)’를 제시했다. 한 곳은 ‘매도(Sell)’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투자업계는 4분기 실적 발표 후 실적의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해야 향후 주가에 대한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올해 전자상거래시장(이커머스)이 녹록지 않을 것이어서 쿠팡 주가가 단기간 빠르게 오른다고 볼 수 없어서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쿠팡의 주가 하락은 (금리 이상 등) 미국 금융시장 환경이 악화하면서 전반적인 성장주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면서 “쿠팡도 4분기 실적이 나와야 앞으로의 주가 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자 상거래 시장이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매출 감소 현상을 겪고 있다”라면서 “올해는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소비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돼 쿠팡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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