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한 마이크로 닷, 한국 활동 위해 피해자와 합의 시도. 근데 원금만 준다고??

빚투 폭로 후 잠적한 마이크로 닷.

마이크로 닷은 2018 연예계를 떠들썩하게한 이른바 '연예계 빚투' 폭로 사태의 시초입니다.

 

마이크로 닷의 부모 사기 사건 피해자들의 폭로 이후 현재까지 자체를 감추고 있습니다.

마닷은 출연중이던 각종 방송에서 하차하고 예정된 공연 출연도 취소하면서 빚투 폭로 후 모든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활동 중단으로 TV에서 사라진 것도 모자라 살던 집에서 마저 이사하며 잠적해 버렸습니다. 

마이크로 닷이 잠적(?)한 이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마이크로 닷 부모 역시 운영하던 가게마저 처분하며 자취를 감췄습니다. 

20여년 전 마을 사람들에게 20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한 마이크로 닷 부모의 빚투 사건은 금액도 워낙 큰데다 그 방식도 상당히 불량해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던 사건이였지만,

마이크로 닷도 잠적하고 부모도 종적인 묘연해지면서 대중의 관심에서 조금씩 멀어졌습니다.

그러다 최근 한 언론에서 마이크로 닷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피해자와 합의 시도하는 마이크로 닷.

한동안 잠잠하게 지내던 마이크로 닷 측이 최근 부모 사기 사건 해결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측은 자신과 매우 가까운 친척을 통해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당했다는 일부 피해자들과 극비리에 개별적으로 접촉해 피해에 대한 합의에 나서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이크로 닷의 친척은 피해자들에게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합의의 의사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사건 피해에 대한 합의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 "향후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가 한국 활동을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합의를 하고자 한다."며 합의 목적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마이크로닷 측이 밝힌 합의 조건입니다.

마이크로 닷 측은 피해자들에게 20년 전 채무에 대한 원금 변제 조건으로 합의를 시도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피해자들은 상당히 불쾌한 심경을 들어내며 마이크로 닷 측의  대처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네요.

기사에 따르면 피해자 측에서는 "IMF 시기에 수천에서 수억 씩을 빌리고 사라졌다가, 20년이 흐른 뒤 나타나서 원금을 갚겠다고 하니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뒤늦었지만 한국에 와서 피해자들에게 성의 있는 사과를 하고, 책임 있는 변제 의지를 보이는 게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는가."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닷과 산체스의 국내 활동을 위해 합의 시도

정말 황당한 것은 합의를 하고자 하는 이유가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인 래퍼 산체스가 한국에서의 활동을 원하기 때문이랍니다. 지금까지 엄청난 파장을 야기하고 사건이 이지경이 될때까지 잠적하고는 지금와서 국내 활동을 위해 합의에 나선 것입니다. 

그러면서 정작 합의 조건은 고작 20년전의 '피해 원금'만 돌려주겠다는 건데요, 솔직히 이건 완전히 피해자를 농락하는 것이죠.

일단 현재까지 언론을 통해 밝혀지거나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들이 피해금액을 변제받을 확률이 점점 줄어든다고 합니다. 사건 자체가 워낙 오래되어 피해자들의 피해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들이 보존기한을 넘겨 파기되는 경우가 많다네요. 거기다 공소시효 문제와 함께 피해자들 중 몇몇분들은 건강악화로 세상을 등지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결국 마닷측이 '피해 원금 변제'만 합의 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피해자들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지금껏 잠잠했던 것도 이런 상황들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는 의심이 잔뜩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빚투 폭로 후 마닷의 대처만 보면 과연 국내 활동 복귀가 가능할까요?? 

제 생각은 글쎄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