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닷 '부모님 사기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커뮤니티를 달군 '마이크로 닷 부모님 사기설' 

'도시어부', '나혼자 산다'에 연속으로 출연하며 최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 닷이 갑작스러운 '부모님 사기설'에 휘말리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이크로닷(신재호·24)과 래퍼 산체스(신재민·32) 형제의 부모님이 뉴질랜드 이민 전 충북 제천에서 거주하며 거액의 사기를 저질렀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온라인에서 퍼진 소문을 요약하면 약 20년 전 1999년 쯤 마이크로닷 부모님이 제천에서 농장을 하던 당시 동네 주민과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고 대출 보증을 서게 한 뒤 야반도주를 했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곗돈을 들고 잠적했다는 주장도 제기 되었습니다.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입은 피해금액만 대략 20억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등장 -인터뷰

'사기설'이 나오자 언론에서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해 그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당한 피해를 증언했습니다.

A씨는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모씨와는 고등학교 동창이며 막역한 사이였다. 제천 송학면에서 젖소 목장을 운영하는 동종 업계 친구이기도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20년전, 신씨가 축협으로부터 대출을 받는다기에 보증을 서줬는데, 나 뿐만 아니고 여러사람을 연대보증인으로 내세워 6~7억 가량의 돈을 대출 받은 후 1998년 5월 경 야반도주를 해버렸다. 당시 자신이 키우던 젖소까지 모두 팔아 현금화한 후 도망쳤다”며 자신은 보증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당시 IMF로 힘든시기 였는데, 사기까지 당해 이후 20년이라는 시간동안 빚을 갚느라 말도 못할 고생을 했고, 현재 신용불량자에 담도암 투병 중이다”라며 “당시 워낙 각박하고 시골이다보니 ‘고소’라는 생각도 하지못했는데 결국 동네의 수 많은 사람들이 현재까지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금까지 겪고 있는 피해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A씨는 “공소시효도 지났을테고, 이제와서 법적인 책임을 묻고 싶지도 않았는데, 그 아들이 방송에 나와 ‘우리 가정이 피해자이다’라고 말하며, 오늘 과거 사기문제가 불거지자 ‘사실무근, 법적대응’이라고 말하는 것에 큰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라고 밝힌 사람이 올린 글

A씨의 딸이자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수년전부터 아버지의 피해사실을 알렸던 이도 자신들이 입은 피해와 고통을 이야기 했습니다. A씨의 딸은 “현재까지 제천경찰서와 ‘기소중지’로 계류 중인 사안”이라며 “앞서 마이크로닷의 형인 산체스의 sns에 과거 우리 가정의 피해사실에 대해 댓글을 단 적이 있는데 삭제를 했더라. 이후 동생인 마이크로닷 역시 내 계정을 차단한 것으로 보아 형제가 예전부터 이 사안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아버지와 우리 가족이 원하는것은 진심어린 사과이다. ‘사실무근’, ‘우리가 피해자’, ‘법적 대응하겠다’라고 말하는 태도를 참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1999년 6월 경 마이크로닷의 모친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던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당시 제천의 아파트 한 채 가격인 2500만 원을 비롯해 곗돈을 모두 가지고 하루아침에 피의자가 잠적했다."면서 "당시 총 피해 금액이 20억 원 대에 달할 정도로 컸기 때문에 1999년 경 지상파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이 사건이 소개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B씨가 공개한 사실확인원에는 피소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피해자 B씨는 "복수의 피해자들과 19일 함께 경찰서에 직접 가서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당시 그쪽 가족은 한밤 중에 소들과 기계를 모두 팔고 잠적했다. 그 사실을 알고 돈을 빌려줬던 사람들이 달려갔을 때 이미 집은 텅 비어있었다. 이후 피해자들이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현재 피의자들이 해외 도피인 관계로 기소중지된 상황인 걸로 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기 사건 피해자들의 글 - click하면 관련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마이크로 닷 부모님과 고교동창이자 동문회 회장직을 맡기도 했던 Y씨 역시 “당시 많은 친구들과 주민들이 신 씨의 사기로 인해 큰 피해를 봤고, 여전히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 일부는 벌써 생을 마감하기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마이크로 닷 - 법적 대응 예고

한편 래퍼 마이크로닷 측이 '부모님 사기설'에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사기설이 빠르게 퍼지면서 마이크로 닷 소속사에서는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마이크로닷 소속사는 사기설에 대해 "확인해 본 결과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하며 "아티스트하고는 관련이 없는 사안이지만 본인에게 해당 내용이 다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 명예훼손 등 저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관계가 명확히 밝혀지기 전까지는 어떤 예단도 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