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에서 국가대표까지 지낸 장학영
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또 터졌습니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연습생으로 국가대표까지 지낸 적이 있는 전 성남FC 수비수 출신의 장학영입니다.
장학영은 지난 달 21일 K리그2 아산무궁화 소속 이한샘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학영은 지난달 21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아산무궁화 이한샘 선수를 만나서 은밀한 제안을 합니다.
장학영은 이한샘 선수에게 다음날 출전하는 부산과 경기에서 전반 25~30분께 반칙해 퇴장을 당할 요구하며 5000만원을 건네려 했다고 합니다.
장학영은 연습생 출신으로 국가대표까지 오르면 ‘연습생 신화’로 불리기도 한 선수입니다.
지난 2004년 성남일화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황을 시작했습니다. 2군 리그(R리그)에서 10경기 1득점 1도움으로 가능성을 보여주며 그해 1군으로 승격하면서 K리그 데뷔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2006·2007 K리그 베스트11에 잇달아 선정될 정도의 프로축구 최고 측면 수비수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기량을 인정받아 국가대표까지 선발 되었습니다. 장학영은 지난 2006년 열린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친선 경기 국가대표로 발탁돼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이한샘의 단호한 대처로 승부조작 시도가 들어났다.
장학영의 승부 조작 시도는 제의를 받은 이한샘 선수의 단호한 대처로 만천하에 들어났습니다. 이한샘은 승부 조작 제의를 받은 후 자신이 소속된 아산무궁화 구단에게 이를 밝혔습니다. 아산무궁화 구단은 장학영의 승부조작 혐의를 신고했고, 경찰은 장학영을 체포해 구속했습니다.
좀 웃긴게 이한샘은 현재 의경 신분으로 아산무궁화구단에서 뛰고 있습니다. 엄연히 경찰 신분인 선수에게 불법적인 제안을 한 모양새가 된 것입니다. 결국 장학영은 경찰에게 부정 청탁을 시도했다가 잡혀버린 셈입니다.

한편, 승부 조작 제의를 거절한 이한샘 선수의 단호한 대처는 참으로 칭찬할 만합니다.
과거 승부조작 사건으로 프로축구에 대한 팬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큰 고비를 경험했던 한국축구입니다. 한국축구는 최근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 격파하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획득하면서 대표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이때 만약 승부 조작 사건이 터져버렸다면 K리그는 물론 한국축구 전체가 극복하기 힘들 정도의 상처를 입게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이한샘의 행동은 한국축구 전체를 구한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에서 이한샘 선수가 옳바르게 행동한 것은 앞으로 프로스포츠에서 승부조작 시도가 사라지게될 수 있는 좋은 선례로 남게 될 지도 모릅니다.
승부 조작 시도가 있었다는 소식은 충격이지만 거액의 사례금을 제의받고도 범죄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은 선수의 대처를 보면서 그래도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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