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4강 현지 반응]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시리아를 누르고 2018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했습니다.
베트남의 이번 4강 진출은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베트남은 2010, 2014 두번의 대회에서 16강 진출이 제일 좋은 성적이였는데요,
이번 대회에서는 16강을 넘어 4강까지 진출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난리난 베트남 현지]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자 베트남은 난리가 났습니다.
이미 조별예선 3전 전승을 거두면서 달아오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베트남 전역이 축구로 들썩이고 있다고 합니다.
8강전이 열리는 동안 베트남 곳곳에서는 많은 인파가 모여 거리응원을 펼쳤다고 합니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보면서 자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축구팬들의 모습이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중계되기도 했습니다.
저도 축구 중계를 보면서 동시에 유튜브로 중계되는 베트남 현지 응원단의 모습도 함께 봤는데요,
응원단이 들고 있는 태극기가 간간히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축구를 응원하는 팬들은 베트남 국기 뿐 아니라 태극기까지 손에 들고나왔는데요,
베트남 대표팀 감독인 박항서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태극기를 들고 나온 것이겠죠.
박항서 감독이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박항서 감독은 올 1월 열린 AFC U23 대회에서 베트남을 결승에 올려놓으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는데요,
이번 아시안게임 4강 진출로 그 입지가 더욱 단단해 졌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인기는 한류 스타가 따로 없을 정도입니다.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온 베트남 현지 반응도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후기에 따르면 특히 경기가 있던 날에는
여행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오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분은
거리에 응원하는 인파가 넘치면서
버스로 이동이 불가능해 걸어서 공항까지 이동했다는 이야기가
올라오기도 했구요,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지난 가는 베트남 사람들이 하이파이브도 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기도 하며
환영해 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베트남 축구의 선전은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기쁜 소식입니다.
박항서 감독이 먼 타국에서 한국 축구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덕에 양국의 우호도가 많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이제는 베트남을 응원하기 힘드게 됐습니다.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베트남과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의 선전이 4강에 잠시 쉬어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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