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r 족들의 탄생]
경기 불황의 여파인지 사회 풍조의 영향인지 최근 낯설지 않은 단어가 'poor' 입니다.
대출을 받아 산 집을 샀지만 대출 이자에 허덕이는 '하우스푸어',
결혼을 하면서 집이다, 혼수다 너무 많은 비용으로 빚까지 내며 결혼을 한 '웨딩푸어'.
자신의 분수나 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소비나 지출때문에 빚을 갚아 나가기 벅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 '푸어(poor)' 라는 단어가 시사용어 속에서 빈번하게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비싼 차를 사고 돈을 갚지 못하는 '카푸어(car-poor)'까지 등장했습니다.
[가지고 쉽은 비싼 외제차의 유혹]
경제적으로 충분하지 못하지만 외제차를 가지고 싶어하는 욕구가 큰 20대의 젊은 층에서 카푸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배경을 살펴보니, '유예할부' 라는 방식으로 비싼 외제차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유예할부'라는 방식은 차를 사는 당시에는 찻값의 30%를 내고, 이후 매달 일정 금액의 이자만 내면서 외제차를 소유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차량을 구매한지 3년이 지나면 차량 금액의 60%에 이르는 목돈을 한꺼번에 내야하는데, 이때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층에서 차량 금액을 갚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고 합니다.
결국은 소유한 차량을 중고시장에 내다 팔아 차량 가격을 치뤄야 하는데 외제차량은 중고
가격 하락이 심해서 차량을 중고로 팔아도 갚아야 할 금액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에
몰리는 경우도 생긴다고 하네요.
수입차 판매 업체에서는 '유예할부'라는 방식을 이용해 그동안 급속한 성장세를 누렸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이 제도로 인해 생겨난 많은 수의 '카푸어'들로 인해 성장세가 주춤하다고
합니다.
2010년 본격화된 유예할부 제도의 만기가 올해 한꺼번에 돌아오면서 이 제도를 이용해 외제차를 구입한 젊은 층에서 상당히 많은 카푸어들의 늘어났다네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향후 만기가 도래하는 자동차 유예할부 예상 금액이 올해에는 2,204억원,
내년에는 2,566억원, 2015년에도 2,331억원에 달한다고 하니, 앞으로도 많은 수의 카푸어가
발생할 것이 예상되네요.
[현명한 소비에 대한 교훈]
사실 나이가 젊을 때는 화려한 생활을 누리며 사는 것이 상당히 부럽고 추구하고 싶은 삶의 모습입니다. 흔한 말로 '젊었을때 놀지 언제 노냐'라는 표현처럼 외제차를 소유하면서 이성의 호감을 산다던지, 애인이 있는 경우 주말, 휴일 나들이를 가는 등 삶의 여유를 만끽하는 것이
나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카푸어로 전락해버리는 대책없는 소비를 감행하면서까지 무리한 소비를 해야할 필요성이 있을지는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즐기는 삶과 함께 꼼꼼한 재테크를 통해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함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20대 재테크 준비]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