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9월 중순 업그레이드 예고
전기 소모하는 채굴공장 필요 없어...PoS 방식 전환
그래픽카드 가격도 하락할 듯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쩌면 가상화폐의 역사에서 이정표가 될지도 모를 작업을 앞두고 있어서다.
이더리움은 현재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채굴 방식을 전환한다.
◆ 이더리움, 오늘 9월 채굴 종료...업그레이드 진행
가상화폐 시가 총액 2위 이더리움의 채굴이 오는 9월 종료된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다음 달 15일께 '머지'(Merge)라는 명칭의 블록체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이더리움 채굴 플랫폼 이더마인을 운영하는 비트플라이는 18일 공지를 통해 "이더리움의 채굴이 9월 15일 종료된다"고 밝혔다. 7년 만에 관련 연구 개발이 마무리되며 채굴도 종료한다는 것이다.
이더마인은 "이더리움 프로젝트 시작 이후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는 합의 메커니즘을 지분 증명(PoS)로 전환하는 것이었다"고 밝히며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 작동 방식은 작업증명(Proof of Work·PoW)에서 지분증명(Proof of Stake·PoS)으로 전환된다.
◆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전환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작업증명 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으로 운영돼왔다.
작업 증명을 위해서는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하다. 특히 연산 능력이 뛰어난 그래픽카드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채굴업자들은 이들을 동원해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하면 그 대가로 코인을 받게 된다.
이 방식은 막대한 전기를 소모하는 컴퓨팅 파워로 뒷받침되고, 결국 화석연료 사용 급증과 환경 파괴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산정하는 비트코인 전력소비지수(BECI)에 따르면 매년 비트코인 채굴에 투입되는 에너지는 벨기에의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다.
이더리움 채굴에 투입되는 전기 에너지도 비트코인 전력 소비량의 3분의 1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지분증명은 코인을 많이 예치할 수록 더 많은 코인을 보상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컴퓨팅 파워를 동원한 채굴이 필요 없어져 기업형 채굴공장도 사라질 것이다.
◆ 지분증명, 채굴시 에너지 소모 99%감소...사용 가능성 높여
'머지' 업그레이드 후 지분증명으로 전환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에너지 소비가 99% 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티그룹도 이달 초 이더리움이 '머지' 이후 친환경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업계가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또 있다. 이 가상화폐가 전체 코인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소프트웨어를 작동시킬 수 있는 '스마트 계약'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기능으로 인해 가상화폐 생태계를 댑(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대체불가토큰(NFT) 등으로 확장했다.
비트코인에 비해 활용도가 휠씬 높은 이유다.
9월 15일 이후 이더마인의 이더리움 마이닝 풀은 인출 전용 모드로 전환된다. 이더리움은 이날 이더리움 머지(병합)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더마인은 정확한 종료 시점은 마이너 대시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계층 서버가 종료되면 이용자는 이더마인 이더리움 풀에 채굴기를 연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15일 이후부터는 그래픽 카드를 사용한 채굴이 불가능해진다.
◆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후 가격 상승 전망...변동성은 여전해
경제매체 포천은 "'머지'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의존하는 광범위한 제품과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고, 가상화폐 산업 전반에 파문을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의 파급력에 주목하면서도 투자 측면에서 위험자산 리스크를 덜어주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맷 맬리 수석전략가는 "코인 시장이 여전히 투기적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디지털자산 전략가 알케시 샤도 경기침쳬 가능성이 위험자산인 가상화폐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장밋빛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더리움 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분증명 방식은 자신이 가진 이더리움에 비례해 돌려받는 코인의 수가 늘기때문에 이더리움 예치를 위한 수요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의 시선도 존재한다.
'Money(경제와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인베이스 CEO "암호화폐 약세장 1년 갈 것" (2) | 2022.08.26 |
---|---|
2022년 반도체 성장률 16.3%→13.9% 하향…내년 메모리 0%대 성장. 삼성전자, 하이닉스 괜찮을까?? (0) | 2022.08.24 |
암호화폐 '와르르'..비트코인 -10% 급락..고래들 탈출하나? (0) | 2022.08.21 |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크라켄 CEO "부가티 한 대와 비트코인 가격 같아질 것" - (1) | 2022.08.19 |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 한국산 전기차, 미국서 보조금 1000만원 지원 대상 탈락. 현대차 주가 하락의 원인?? (0) | 2022.08.18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