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2% 폭락하며 108달러 기록한 테슬라 …"수요 부진 심각, 추가하락" vs "전기차 성장성 충분, 매수 기회"
테슬라 주가가 또 다시 하락하며 108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3일 12% 이상 폭락세를 보였다. 이번 폭락의 원인으로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 부진이 꼽힌다. 지난해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테슬라 자체 목표치와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미달했다.
테슬라는 이날 하루에만 12.24% 급락하며 108.10달러 종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일 지난해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을 40만5278대라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42만7000대에 미달하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 범위는 40만9000대에서 43만3000대로 테슬라의 실제 인도량은 전망 하단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지난 1년간 총 인도량은 131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대비 무려 40%나 증가했지만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밝힌 연간 전기차 인도량 50% 증가에 비해서 다소 부족한 숫자다.
테슬라, 수요 부진과 IRA 혜택 제외 우려 - 추가 하락 요인
예상보다 저조한 인도량
기대보다 낮은 성장률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 부진 문제가 부각되며 주가 하락
예상 인도량에 비해 저조한 숫자, 연간 증가량 역시 부진한 흐름을 놓고 일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테슬라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중국과 미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거나 할인한 데 이어 인도량 전망치까지 미달하자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됐다는 명백한 중거라고 분석하고 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토니 사코나기는 테슬라가 2023년에 "심각한 수요 문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수요 문제를 악화 시키는 또 다른 원인으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지적하기도 한다. 테슬라 차종 중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은 좌석이 7개인 모델 Y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혜택을 적용받지 못하면 다른 전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비싼 가격을 내고 구매해야하는 부담을 안게된다. 테슬라가 과연 그정도 부담을 안고 살만한 차량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따르는 부분이다.
테슬라, 충분한 성장성과 향후 가격 조정 나서면 수요 증가 나타날 것 - 적절한 가격에서 매수
테슬라 장기 성장세는 충분
여전히 매력적인 성장세
향후 가격 조정으로 판매량 증가 기대 가능
골드만삭스도 지난해 4분기 인도량은 테슬라에 "누적되는 악재"라고 지적하며 수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테슬라를 "장기 성장세에 잘 준비된 회사"라고 평가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도전적인 거시경제적 환경에서 테슬라 전기차를 좀더 접근하기 쉽게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베어드의 애널리스트인 벤 캘로는 자신이라면 오는 25일 테슬라 실적 발표에 앞서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생산량이 전분기 대비 20% 늘어났다는 점이며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이런 추세는 2023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도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매수할 기회의 창"이라며 "거시 환경의 악화와 전기차를 구입하기 어려운 환경, 치열해지는 경쟁 등은 자동차회사들이 올해 극복해야 할 허들"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환경에서 테슬라는 생산 원가와 규모에서의 우위를 활용해 전기차시장에서 선두주자로서 격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대해선 의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테슬라 역시 향후 성장성에 대해선 확신하고 있구요. 다만 좋은 회사=좋은 주식 이라는 관점에 대해선 확신하지 않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얼마나 돈을 벌어들일것인지에 대한 관점을 먼저 세우고 그에 합당한 주가에 도달하면 매입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태도가 아닌가 합니다.
가격을 잘 모르겠으면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게 현명한 방법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