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사상 첫 11,000선 돌파 마감
20년만의 상승세..나스닥 1만1000선 돌파
이날 나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09.67포인트(1.00%) 상승한 1만1108.07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날 장중 11,000선을 처음 넘었던 나스닥 지수는 이날도 거침없는 랠리 끝에 7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것입니다.
마켓워치와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 지수는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이후 최단기간에 1,000포인트 단위의 '마디지수'를 돌파했습니다.
지난 6월 10일 '1만 고지'에 다다른 지 40거래일 만에 11000선을 돌파한 것으로, 지난 1999년 3,000에서 4,000으로 넘어가는 데 걸린 38거래일 이후 가장 짧은 기간 1,000포인트 단위를 돌파했습니다.
이날 미 증시 상승장은 그동안 증시를 이끌던 대형 기술주들의 힘이 컸습니다. 페이스북 주가는 장중 전장 대비 6% 이상 뛰었고,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애플 주가 역시 3.5% 상승했습니다. 넷플릭스는 1.4%,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각각 0.6%, 1.6% 상승했습니다.
이날 미국의 실직자 수가 크게 줄었음을 시사하는 고용지표가 나온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5만건 감소한 119만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는데요, 이는 당초 예상치인 142만3000건에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청구 건수는 3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작은 규모입니다.
커지는 거품에 대한 우려
소수의 'IT 공룡'들이 이끄는 최근 급등장은 이성적 투자의 영역을 넘어선 '거품' 장세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 펜스웰스매니지먼트의 드라이든 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두 갈래로 시장이 나뉘었다"면서 "소수의 분야는 잘 나가고 있지만, 시장에서 나머지 다수는 뒤에 쳐져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