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차전지 위기, 중국 규제 강화
[정치적 이슈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인가??]
올해 결정된 국내 사드 레이더 배치 이슈로 인해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여러차례 내비쳤다.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현재까지 상황으로 봐서 중국의 경제 보복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던 국내산 제품들에 대한 제재가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중국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한국산 제품이 화장품인데, 중국 수입 통관 불합격 순위가 대만, 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2016년 1월에서 9월까지만 따지면 식품·화장품 분야 수입불허 건수가 148건으로 대만(583건)에 이어 2위를 차지 했다고 합니다.
더욱 크게 타격을 입은 것인 엔터테인먼트, 즉 한류입니다.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와 대중 음악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형성된 한류로 지난 몇년간 국내 배우, 가수들의 중국 진출이 큰 폭으로 증가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한류의 흐름이 지난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정부의 규제로 크게 약화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TV에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 편성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한국 출신 배우들의 출연도 취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한 휴대전화 회사의 광고 모델이였던 송중기가 갑작스럽게 중국 배우로 교제된 일도 있었습니다.
소식에 따르면 1년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중국 정부의 압력으로 계약 6개여월만에 모델 교체가 결정되었다고 하네요.
[차세대 성장 산업 2차전지]
중국 정부의 이같은 규제는 당장의 피해와 함께 앞으로를 살펴보면 더욱 걱정스럽습니다.
가까운 미래 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2차 전지 시장에 위기가 닥쳤습니다.
중국 정부가 인증 규제를 까다롭게 하며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인증 받지 못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내년부터 시행 될 전기차 배터리 업계 모범규준 수정안 초안을 공고했습니다.
통과 기준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대폭 강화되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인 LG화학과 삼성SDI가 크게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용 중 가장 큰게 우려할 만한 항목이 두가지 입니다.
우선 중국 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최근 2년 내 무사고를 기록해야 한다는 것.
또 나머지 한 가지는 리튬이온전지의 연간 생산능력을 연간 8GWh(기가와트시) 수준까지 갖춰야 한다는 겁데요.
LG화학이 현재 중국에 보유한 생산 설비의 생산량이 3GWh 정도기 때문에 해당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내 중국 당국의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업체는 현재로선 BYD와 옵티멈나노로 중국 두 개 업체에 불과합니다.
LG화학 2차전지 연구원
LG화학과 삼성SDI가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늘릴수는 있겠지만 현재 중국 정부의 규제 의지라면 증설 이후에도 인증을 받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입장이라고 하네요.
인증을 받지 못하면 판매가의 90%에 이르는 중국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되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렇게된다면 중국 현지 업체에게 시장을 빼앗기고 최악의 경우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세계 1위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물러나는 경우 국내 업체의 성장이 정체되어 2차 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하는 상황에 몰리게 될 수 있습니다.
[2차전지 투자는 어떻게??]
주식 투자를 하는 분 중에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하셨거나 투자를 계획하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는 데요,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한동안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특히 국내 전기차 관련주 중 2차전지 관련주는 중국 시장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부와 중국 정부와의 관계가 개선이 되기 전까지는 지켜만 보는게 좋을 듯합니다.
대안으로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BYD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특히 이번 중국 정부의 인증 강화로 수혜를 입을 업체인 BYD의 경우 홍콩 증시에 상장되어 있어 직접투자가 가능합니다. BYD는 2차전지 생산 뿐만 아니라 전기차도 자체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라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회사입니다.
문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 경제에 대한 규제 강화라던가 신에너지 분야에 대한 지원 축소 등의 의지를 가지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져 있기 때문에 역시나 BYD 주식을 투자하는 것도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합니다.
BYD 주가 흐름.
실제 최근 BYD의 주가 흐름이 하락세인데요, 중국 증시의 하락과 동시에 외적 불안요소로 인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