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대륙의 실수?? 대륙의 약진 - '샤오미 insight'
다소 늦었지만 저는 최근에 들어서야 스마트폰과 모바일 어플, 그리고 각종 IT관련 기기 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온라인 마케팅에 대하여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요, 인터넷과 모바일을 활용한 마케팅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자연스레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두 키워드에 주목을 하게 되고 관련되 많은 책들을 읽게 되었습니다.
요 몇년사이 인터넷, 모바일과 관련되어 가장 핫한 업체는 당연히 '애플'입니다.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 뒤로 구글, 삼성, 아마존, 알리바바 등등등.
샤오미는 이런 애플의 성공 방정식을 따라하며 중국에 열풍을 몰고 있는 기업입니다.
제가 읽은 '샤오미 insight'는 '중국의 애플'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샤오미'와 샤오미의 창업자 '레이쥔'의 성공 스토리를 다룬 책입니다.
샤오미는 2010년 창업 후 불과 4~5년 사이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는 엄청난 성과를 달성한 회사입니다. 창업자인 레이쥔은 샤오미를 창업하기 이전부터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혁신과 마케팅을 철저하게 벤치마킹하여 이를 바탕으로 샤오미의 성공 신화를 완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중국 기업에 대한 다소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국 기업들에 대하여 '중국 기업들은 선진 기업의 제품들을 모방하고 베낀 짝퉁 제품으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성장을 하고 자금을 모은 후 해외에 진출하는게 보통이다.' 그리고 '짝퉁을 만드는 중국 기업들은 결국 해외시장에서 외면받을 것이고 중국에서는 세계적인 기업이 나올 수 없다' 라고 섣부른 판단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이 짧은 생각은 이 '샤오미 insight'를 읽으며 산산히 부서져 버렸습니다. '샤오미'의 창업 스토리를 읽으며 온몸에 찬물을 끼얹은듯이 소름이 돋은 것은 레이쥔과 같은 뛰어난 인재들이 중국에 얼마나 많을까하는 부분입니다. 중국은 큰 나라입니다. 당연히 인구가 많죠. 지금까지 중국의 힘은 폭넓은 소비 시장이라고 생각했지만, 중국의 진정한 힘은 많은 인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인재들입니다.
또한 중국은 이미 강력한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애플과 마찬가지로 자체 제품을 생산하지만 생산 공장은 소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내의 여러 기업들의 제조 기반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기만 하면 됩니다.
샤오미의 또 다른 무서운 점은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다른 '인터넷'으로만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에서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판매 방식의 장점은 나라를 막론하고 제품 매장이 없이 직접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만약 샤오미가 우리나라에 진출하여 중국에서 판매하는 가격으로 인터넷으로만 제품을 판매한다고 가정해서 제법 괜찮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샤오미의 여러가지 문제와 단점도 존재합니다. 특허에 대한 문제, 중국 이외의 나라에서 부진한 판매고, 떨어지는 브랜드 파워 등 여러가지 단점과 문제점이 있는 회사이지만 창업자인 레이쥔의 통찰력과 행동력이라면 충분히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드네요.
중국에서 탄생하고 있는 샤오미와 같은 혁신적인 회사들이 중국 국내와 세계를 상대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앞으로 더더욱 거세질 것이 명백합니다.
'샤오미 insight'는 완성된 기업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성장하고 있는 회사의 성장 스토리입니다. 앞으로 이 회사의 흥망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그 지점에서 이 책의 흥미도를 더운 높여줍니다. 과연 샤오미는 흥할지 망할지. 그렇지만 가까운 미래에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샤오미 같은' 중국 회사가 반드시 나타나리라는 사실을 깨닫기에는 충분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